"요즘 아이들이 생각이 없다고요? 그 반대입니다. 다만 아이들의 생각을 깊고 넓게 키워줄 매체가 충분치 않은 거지요." 고교생 대상 시사학습 매거진인 '틴뉴스'를 출판하는 포브이십일(www.teennews.co.kr)의 박인범 대표(43ㆍ발행인 겸임)는 "아이들에게 종합적인 사고력과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키워 주는게 '틴뉴스'의 목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들은 대부분 패션이나 연예ㆍ오락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어 아이들의 '머리'를 틔워 줄게 거의 없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주는 잡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틴뉴스'는 지난 99년 시사문화 잡지 '포브틴'으로 출발했다. 처음엔 중학생을 타깃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한 문화생활이나 직업세계 등을 담는데 주력했다. 2001년 제호를 '틴뉴스'로 바꾸면서 대상층을 고교생으로 조정하고 입시 관련 시사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요새 아이들이 어디 신문 한 가지라도 제대로 볼 시간이 있나요.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이 '신문'을 '잡지'로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자는게 바로 틴뉴스죠." 그렇다고 틴뉴스가 신문 몇 개를 종합해 요약해 주는 단순 정보지는 아니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견해를 제시해 수험생들의 객관적 판단능력과 종합적인 시각을 길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사특집' 코너에서는 해당 이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의 글을 싣는다. '이슈브리핑'에선 그 달의 핵심 이슈를 골라 종합적인 설명과 함께 시사키워드 및 심층면접 기출문제 등을 함께 엮어 제시한다. 박 대표는 "단순히 대학입시에만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나름의 시각을 갖도록 하고 세상에 정답은 하나이더라도 그것을 풀어가는 해답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잡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02)742-4000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