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강탈해간 국보(제247호)의 행방을 찾아라!" 23일 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돼 밤샘조사를 받은황 모씨 등 2명이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강탈된 국보의 행방을 찾는데 비상이 걸렸다. 한 수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범행을 증명할 수 있는 여러 물증과 범행 도구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워낙 강경하게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범행 입증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국보 금동보살입상 등 강탈 문화재를 회수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일단 국보 강탈사건 직후부터 문화재청 등과 협조, 전국 공항, 항만등에 검문 검색을 강화해 놓은 데다 국보 유물이어서 해외로의 유통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단순한 범행 수법 등을 미뤄 누군가가 뒤에서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이미 은밀한 거래와 유통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용의자들의 주 활동 무대가 항구도시인 부산인 점을 들어 밀항선 등을 통해 이미 해외로 밀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모씨 등 나머지 공범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용의자 친인척, 연인 등 가까운 주변 사람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확대하고있다. 이는 이들이 강탈한 국보의 은신처를 알고 있거나 유통 및 밀거래 알선의 주된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재 관련 범죄의 경우 문화재 유통 경로가 매우 은밀한 점조직 형태여서 나머지 공범 용의자 등이 검거되더라도 도난 문화재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특별수사반 한 관계자는 "도난된 국보의 회수 여부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과제이자 고민거리"라며 "일단 검거된 용의자에 대한 범행을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국보회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연합뉴스) 임준재.윤석이기자 limjj21@yonhapnews seokye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