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에서 국보를 강탈해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공주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부근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황 모(44), 오 모(36)씨 등 용의자 2명을 붙잡아 모 처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외에 김 모(43), 성 모(42)씨 등 2명의 용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소재를 파악중이다. 검거 당시 이들이 타고있던 녹색 마티즈 승용차 트렁크에서는 범행 현장 인근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빠루'가 발견됐다. 또 용의자들의 휴대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사건 발생일(15일) 수일 전에 범행 현장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집중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용의자들의 사진을 찍어 사건 당시 당직실에 있었던 학예사 박 모씨의 확인을 거친 결과 동일인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주박물관 직원 가운데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을 수일전에 목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며 "지금 도난된 국보를 되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10시 25분께 괴한 2명이 국립 공주박물관에 침입, 당직자를 흉기로 위협해 결박한 뒤 전시실에 있던 국보 제247호 금동보살입상과 고려시대상감청자, 접시, 잔 등 문화재 3점을 훔쳐 달아났다. (공주=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