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솔트 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부정사건과관련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정훈(미국명 존 킴)씨가 지난 18일 불가리아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미연방수사국(FBI)측이 밝혔다. 김씨는 인터폴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체포돼 불가리아에 억류 중이며 미국으로추방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FBI특수 요원인 유진 케이시가 21일 말했다. 김씨는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부정 유치 사건의 주요 연루자 3명 중 하나로 1999년 9월 기소 직전 거주지인 뉴욕 롱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빠져나왔다. 김씨는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유치위원회측의 자금 지원을 받은 유타 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 임원 데이비드 시몬스씨의 의해 위장 취업을 해 부정으로 영주권을발급은 혐의이다. 김씨는 또 FBI수사관들에게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톰 웰치 위원장과 데이브 존슨 부위원장은 1990년대 초 1백만달러의 현금과 장학금, 의료서비스, 취업알선 등 각종 선물들을 이용해 IOC위원들에게 유치 로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부정사건으로 IOC위원 10명이 사임하거나 퇴출당했으며 김운용 위원은 IOC윤리위원회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김위원은 아들 김씨의 취업이 유치위원회측의 로비에 의한 것인지 몰랐으며 위장 취업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솔트 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