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2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필리핀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 위험지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오는 27일 자문위원회를 열어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원은 필리핀을 지난 7일부터 여행자제 및 위험지역에 포함시켜 입국자들에대한 체온검사를 실시해왔다. 필리핀에서는 지금까지 12명의 사스추정환자가 발생, 이중 2명이 숨졌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일부 국가는 WHO가 위험지역에서 제외하더라도 시일이 좀 지난뒤 이를 수용한 사례가 있다"며 "우리도 자문위원들 의견과 필리핀 내부상황을 종합해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80대 미국인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정됐으며 신혼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자가 사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