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보호하고 수출에도 성공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흥공단에 있는 우신NTI의 윤용부 사장은 식용유 재활용 기기인 '크린패스'가 환경보호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뿌뜻하다. 크린패스는 사용한 튀김용 식용유를 여과와 정제 과정을 거쳐 원래의 노란색으로 되찾아 주는 기능을 갖췄다는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계속된 튀김작업으로 산화된 식용유속 산화물질과 불용성 고형물을 여과, 정제하는 원리다. 산화 마그네슘과 규소 등을 소재로 한 셀룰로오스 필터가 식용유의 화학성분까지 원상태로 복원해 준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이 제품으로 식용유를 재활용하면 사용량을 70% 가량 줄여 두달 정도면 제품 구입가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이 크린패스를 내놓은 것은 두달여 전으로 주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출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에 나서 올해 1백만달러 가량을 내보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독일 등 환경제품에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우신NTI는 학교 급식소나 제과공장 등 식용유를 대량으로 쓰는 곳에서 사용할수 있는 플랜트형 재활용 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90% 가량 개발 공정이 진척된 상태로 조만간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 사장은 "축적된 필터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031)432-3615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