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를 차단하는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8일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4개년 계획(2003∼2006년)'에 따르면 지하철 공기질 개선 등을 위해 1∼8호선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스크린 도어'는 평상시 유리벽으로 막혀 있다가 전동차가 승강장 홈에 완전 정차하면 전동차 문과 함께 열려 전동차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을 줄이고 승객이 고의나 실수로 선로에 빠지는 안전사고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광주와 대전, 대구 지하철이 시범 설치를 추진중이며, 서울에서는 2007년개통되는 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간 9호선에 설치될 예정이지만 1∼8호선에는 설치된 역이 한곳도 없다. 이에 따라 양 공사는 `스크린 도어'의 설치 효과와 투자비 분석 등을 정밀 검토한 뒤 시내 일부 지하철역에 시범 운영할 지, 전체역에 설치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스크린 도어가 공기질 개선 등의 효과에 비해 상당한예산(역당 설치비 약 30억원)과 공사로 인한 열차운행 지연 등의 문제점도 있다"며"설치효과 등에 대한 자체 검토와 광주지하철 등지의 시범운영 성과분석 등을 거쳐내년 말께 서울 지하철내 설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공사는 2006년까지 1∼4호선에 120대, 5∼8호선에 76대의 공기청정기를각각 설치하고, 지하철공사의 경우 1호선에만 실시하던 터널 내벽 물청소를 2∼4호선에 확대하는 등 지하 공기질 개선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