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성인 대열에 들어선 20세 남녀는 두 명 중한 명 꼴로 혼전 순결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라디오가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 「라디오 성인식」(표준FM 95.9㎒, AM 900㎑)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15∼16일 만 20세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20세의 의식 조사'라는 제목의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8%가 혼전 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여성의 배우자 선택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성격'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46.9%로 가장 많았고 경제력을 택한 여성이 31.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업과학력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3.9%와 1.9%에 머물러 학력이나 직업보다는 경제력이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성년의 날이 지났음에도 자신은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2.5%를 차지해 성년의 날을 '진정한 성년'이 되는 관문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19일 오후 10시5분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방송되는 「라디오성인식」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별이 빛나는 밤에」(DJ 옥주현)와 「감성시대」(DJ 최정원)가 공동으로 마련한 「라디오 성인식」은 김제동, 에즈원, 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앙케트쇼와 퀴즈 등을 통해 성년의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