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에서 큰부리제비갈매기와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등 희귀한 갈매기 2종이 처음 발견됐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와 부산녹색연합은 지난달 1일부터 8차례에 걸쳐 낙동강하구의 조류를 조사한 결과 이 두 갈매기를 비롯해 모두 109종, 1만6천111개체의 조류가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큰부리제비갈매기와 붉은부리제비갈매기는 낙동강하구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며국내에서도 각각 2, 3차례 관찰기록이 있을 뿐이라고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밝혔다. 또 이번 관찰에서는 노랑부리 백로와 저어새, 노랑부리 저어새, 매 등 4종의 멸종위기종과 큰고니, 솔개, 물수리, 잿빛개구리매, 쇠황조롱이, 알락꼬리마도요 등 10종의 환경부 지정 보호대상 종, 천연기념물 10종이 각각 기록됐다. 1만6천111마리의 조류중 도요물떼새가 30종(27.52%), 4천513개체로 종과 개체수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갈매기류가 10종 4천249개체, 제비류가 2종 4천206개체,오리류가 16종 2천578개체 등의 순이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는 "멸종위기종과 보호대상종을 포함한 수많은 새들이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이 이번 조사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