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암매장 제보지에서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나와, 유전자 감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 박종태, 임영진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발굴 및유골감정팀'은 16일 오후 암매장 제보지인 광주 서구 상록회관 주변 광신전업사 입구 맨홀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14점을 수습했다. 이날 발견된 유골은 현재 유전자 감식이 끝난 5.18행불자 유가족 140여명과 비교해 유전자가 일치하면 행불자로 최종 결정하게 되며 5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예정이다. 유골을 처음 발견한 김상면(42.광주 광산구 우산동)씨는 지난 97년 전기맨홀공사를 하던중 사람다리로 보이는 유골을 목격, 광주시에 제보했다고 말했다. 법의학팀은 "일단 이곳에서 발견된 유전자 상태를 점검해야 된다"면서 "상태가좋으면 감식이 가능해 행불자 유가족들의 유전자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실시한 광주국군병원 등에 대한 유골발굴 조사에서는 유골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발굴된 유골은 23기로 이중 3기의 유골이 유가족 유전자와일치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