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발생한 국보 문화재 강탈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공주경찰서는 17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망치를 발견,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16일 오후 3시께 박물관 옆 숲속에서 범인들이 국보 제247호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公州儀堂金銅菩薩立像) 등을 가져가기 위해 1층 전시실 진열장을 부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30㎝ 정도 크기의 이 일반 가정용 망치를 발견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국보 문화재를 골라 가져간 점으로 미뤄 사전에 치밀하게범행을 준비하고 현장을 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층 전시실에 설치된 CCTV녹화테이프 10개에 대한 분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범인 중 1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전국에 배포하고 강탈당한 유물들이해외로 빠져나갈 것에 대비, 전국 공항과 항만 세관에 피해 유물들의 사진 등을 보내는 등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문화재 관련 전과자 170여명과 우범자 및 강도 전과자 등을상대로 탐문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