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경찰서는 16일 빚지고 가출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살인)로 이모(50.인천시 남구)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시흥시 무지내동 골목길에 세워진부인 박모(46)씨의 승용차 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박씨의 가슴 등을 6차례 찔러살해한 뒤 승용차를 인근 야산기슭으로 몰고가 휘발유를 뿌려 시체를 불태워 훼손한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부인 박씨가 은행대출과 신용카드빚 등으로 1억5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지난달 가출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씨를 만나 수차례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