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로 자리잡은 청도소싸움이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16일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소싸움이 '2003 하이 서울 페스티벌'행사에 초청돼오는 24-2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입장료 없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단위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의 '번개', '꺾쇠' 등 싸움소 30마리가 출전해 모두 28경기를 치르게 된다. 참가 싸움소들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에 도착해 십전대보탕과 보리쌀, 콩 등 영양식을 먹으면서 도심속 적응훈련을 받는다. 경기는 24일 오전 11시부터와 25일 오후 3시부터 벌어지며 이틀째는 시민퍼레이드에도 참가해 싸움소 7마리가 도심을 거닐게 된다. 행사주최측은 소싸움대회를 위해 동대문운동장에 지름 30m짜리 경기장과 1만석규모의 관람석을 만들고 우사 30채와 농경문화 체험장터를 조성키로 했다. 한편 청도군은 오는 10월께 상설투우장을 개장해 매주 토.일요일 소싸움경기를개최하고 '승리투표권(우권)' 발매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