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가 78세가 되신 노모가 기운이 떨어지면서 가끔 치매가 나타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모처럼 찾아온 친구가 연로하신 모친을 모시고 와서 호소하는 말이었다. 한참을 고심한 끝에 공진단(拱辰丹)과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을 동시에 처방했다. 중풍이나 치매 등도 궁극적으로는 기운이 허약한데서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면에서 이 약을 능가할 만한 보약이 없다고 할 만큼 탁월한 공진단과 뇌졸중,정신혼미 등에 뇌혈관을 순환시키는데 탁월한 우황청심원을 같이 쓰기로 한 것이다. 3개월간 복용한 후 기운이 회복되면서 치매도 많이 호전돼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공진단이 노화로 허약해진 체력을 보강하고 우황청심원이 뇌혈관을 순환시켜줘 효과를 거뒀던 것이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위역림의 '오세가전의방'과 우리나라의 '동의보감'등 웬만한 한의학 책에 다 기록돼 있다.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 4가지 한약재를 주원료로 해 복용하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한약을 첨가하게 된다. 공진단은 본래 체질이 허약해 신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길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몸이 아주 허약하거나 나이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경우는 물론 노화방지,양기부족,만성적인 피로 등에 좋다. 실제로 항상 피곤하고 얼굴색이 거무죽죽한 노인들이 복용할 경우 피로감이 없어지면서 얼굴이 깨끗해진다. 해외출장 등 바쁜 일정으로 시차가 마구 바뀌면서 체력이 요구되는 활동량 많은 사업가들이 복용하면 피로감이 훨씬 덜하고 정력도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품질이 좋은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고 생산되는 양도 많지 않아 너무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사향과 녹용의 품질에 따라 효과도 많이 차이나게 되는데 보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사향과 녹용이 가짜이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황청심원은 뇌졸중,정신혼곤 등에 뇌혈관을 순환시켜 정신 신경계통을 강화하는 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