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익산공장의 불은 지금까지 전북도내에서발생한 화재 가운데 최악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12일 ㈜하림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피해만 1천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소방 관계자들도 하림측의 화재보험액(202억원)을 훨씬 넘어 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현대화재해상에 보험을 들었으나 실제 피해는 이보다 몇배가될 것이며 영업상의 손실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치면 재산피해는 엄청나게 늘어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47)은 "이같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경우 건축비로 400억원, 기계 설비로 400억원, 기타 비용 200억원 등 1천억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에 따르면 화재가 난 이 건물은 지난 91년 준공 당시 500억원의 사업비가들어갔으며 올 1월 준공된 상주공장도 700억원 정도가 소요됐다는 것이다. 화재로 인해 소실된 면적도 산불을 제외한 단일 화재로는 가장 크다. 전소된 건물은 처음 불이 난 정온실 5천197㎡, 지상 2층의 본관 2만2천300여㎡등 연면적으로 2만7천500여㎡에 달하며 건물안의 냉동.냉장.도계시설과 사무실 내부가 모두 탔다. 화재진압을 위해 동원된 인원은 전북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231명을 비롯 모두400여명이며 소방헬기 4대, 소방차 34대가 동원됐다. 소화수는 헬기가 대당 1.5-4t, 소방차가 3-4.5t 임을 감안할 때 1천t 이상의 물이 화재진압용으로 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워낙 큰 공장인데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인해 현장접근이 어려워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