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 겸 개그맨 심형래씨가 대표로 있는 영구문화아트가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해 건물주인 쌍방울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쌍방울은 영구문화아트를 상대로 건물 임대료 장기 체납과 무상 점유 등의 이유로 서울지방법원에 지난 1월 소송을 제기,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쌍방울측은 "영구문화아트는 지난 98년부터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쌍방울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면서 임대료를 체납, 5월 현재 연체된 임대료와 이자 등이 10억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연체임차료를 18%에서 9%로 경감해 주는 등 최대한 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구문화아트가 지난해 7월 임대계약이 종결된 이후에도 건물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방울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작년 12월 모 건설회사와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영구문화아트의 건물 무단점유로 매일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