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감자 농사가 올들어 비가 자주 내리는 등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9일 대관령기상대와 강원도내 고랭지 감자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감자파종기인지난 4월 273㎜의 비가 내려 예년 동기 평균 96㎜의 3배 가까이 이르렀으며 5월들어서도 지난 7일 하루 동안 91㎜의 폭우가 쏟아졌다. 더욱이 지난 겨울 폭설로 감자 주산지인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등 고랭지 해빙이 늦어진데다 3∼4일마다 내리는 비로 이미 4월말∼5월초까지 마쳐야 할 감자파종이 전체 계획면적의 10%가량에 그치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봄철의 이상 강우현상으로 일조량이 크게 모자라 지난달 초.중순에 파종한 강릉시 왕산면 등 고랭지 씨감자의 경우 부패현상이 생기고 발아한 감자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올해 감자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민들은 "예년의 경우 감자순이 자라 이맘때면 활착에 들어갈 시기인데도 잦은비로 파종도 늦어지고 일조량 부족으로 감자싹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감자 수확량이최소한 20∼30%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관령 등 강원지역 감자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의 여파로 지난해 2천864ha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창=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