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8일 현대상선 대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간부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000년 6월 대북송금 당시 국정원 기조실에서 예산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상대로 환전이나 송금편의 제공 과정과 함께 돈을 송금받은 북한측 계좌의 실체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수표추적 결과 국정원이 외환은행을 통해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의 북한단체 계좌로 2억달러를 보낸 단서를 포착,중국은행 서울지점 간부를 불러 구체적인 대북 송금루트를 조사했다. 또 대북송금 당시 수표 26장에 배서한 신원불상자 6명 중 외환은행 직원 1명의 명의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이 직원을 불러 실제 배서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