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운전기사들의파업으로 철근 공급이 제때 안돼 동해안 수해복구 공사 시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7일 강원지방조달청 강릉출장소에 따르면 5월중 2만8천t가량의 철근을 수해복구공사 현장에 긴급 배정해 줄 것을 철강업체에 요청했으나 집단 시위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조달청 강릉출장소는 포항에서 가져오던 수해지역 관급 철근을 임시로파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인천쪽에서 갖다 쓰고 있으나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당일이면 모두 없어지게 된다. 이때문에 동해안 수해복구 업체들은 오는 6월말까지 공기를 지키기 어렵게 됐다면서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강릉 철근 하치장에는 "언제쯤 철근을 공급 받을 수 있느냐"는 수해복구공사업체 관계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공사현장에서는 관급보다 t당 5만∼10만원이나 비싼 값에 사급 철근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부족한 일반 철근 대신 교량용 고강도 철근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해복구 업체에서는 자구 노력만으로는 버티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원지방조달청 강릉출장소 관계자는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포항쪽에서 철근을 조달해 왔으나 현재는 급한대로 인천에서 소량을 가져다 쓰고 있다"며 "인천지역의 파업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철근공급이 올스톱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