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0세 부부가 평균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노후생활자금(현재가치 기준)으로 최소 2억6천만원, 최대 7억1천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7일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표하는 기초생활비와 통계청이 5년마다 산출하는 가계소비지출비, 연간 물가상승률, 평균기대여명 등을 근거로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추산했다. 이 결과 만 60세인 부부가 평균 기대수명(남자는 77.5세, 여자는 82.2세)까지살려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준의 기초생활비(월 58만9천여원)와 월 50만원의여유생활비만 써도 총 2억6천14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비수준을 좀 더 높여 60세 이상 2인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액인 월 96만여원을 기초생활비로 쓰고 월 100만원의 여유생활비를 쓰려면 총 4억7천4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서 월 여유생활비를 200만원 수준으로 높이면 필요한 자금은 7억1천49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연금급여실의 전근성 차장은 "기초생활비는 생계비와 주거비,의료비, 세금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여유생활비는 여행이나 경조사비,긴급예비자금 등을 포함시켰다"면서 "그러나 개인별 소비수준이나 기대에 따라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 규모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 차장은 또 "만약 장기간병비나 자녀교육 또는 결혼자금, 상속을 위한 자금등까지 고려한다면 노후에 여유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 훨씬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