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을 위해 우리나라에 입국, 1박2일간 체류했던 프랑스인 2명이 귀국후 사스추정환자 및 의심환자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급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입국 당시에는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아 잠복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체류과정에서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일 중국 동방항공 5471 편으로 중국 난징에서 입국, 인천국제공항 근처 S호텔에서 하룻밤 묵은뒤 다음날 대한항공 KE 901편 편으로 출국한 프랑스인 2명이 각각 사스추정환자와 사스의심환자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보건원은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이 현지 TV를 통해 프랑스 당국이 이들을 사스추정환자와 사스 의심환자로 판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인 2명은 모두 중국에서 장기 체류한뒤 국내에 들어왔으나 인천국제공항입국 당시 검역설문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재했으며 체온도 정상이었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보건원은 이들과 같은 비행기로 국내에 입국한 90명(외국인 20명 포함)에 대해추적조사를 실시해 내국인 65명, 외국인 2명에게서 이상 증세가 없음을 확인했으며,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보건원은 또 프랑스인들이 묵었던 S호텔 관계자 40명도 이상 증세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대한항공 KE 901편에 탑승했던 우리나라 승무원 18명에 대해서는 이날부터10일간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및 출국장 직원들도 이상 증세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프랑스인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승무원, 탑승객, 호텔 및 공항 관계자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대부분 이상이 없었다"며 "프랑스인의 발병 시점 및 신원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프랑스 당국을통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