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컵 개최 이후 한국에는 급격한 세대교체와 함께 지나치게 젊음을 추구하는 혼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7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서 윗사람 존경심이 갑자기 낡은 것이 되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인터넷 신세대들의 사고방식 급변으로 연공서열 의식이 사라지면서 50대 이상이면 한결같이 위기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르몽드는 "월드컵에서 나타난 젊고 역동적이고 거리낌 없는 한국의 이미지는 일시적 이벤트성 정열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유교주의 규범이 지배하던 사회를 개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그러나 한국의 급격한 세대교체는 민주주의 세대(이른바 386세대)조차 인터넷 세대들에게 바짝 추격을 당할 정도라 혼돈스럽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이어 한국 젊은 세대들의 외모 중시 성향을 젊음 추구가 낳은 부정적 사회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4백여개에 달하는 서울시내 성형외과의 성업, 여성들의 기록적인 화장품 소비량 등을 예로 들며 외모가 취직이나 또 다른 성공을 얻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