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열쇠를 쥔 핵심 인사로 꼽혀온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7일 새벽 5시30분 미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종훈 특검보는 6일 "김 전 사장측이 귀국 일정을 통보함에 따라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이번주 중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 치료차 지난해 9월 미국으로 떠났던 김 전 사장은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가 작년 국정감사 때 '김충식 사장이 현대상선이 쓴 돈이 아니라 갚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 대북송금 실체를 캐는데 있어 핵심 인사로 주목받아 왔다.

한편 '특검이 현대 계열사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김 특검보는 "자금조성 경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대상선 등의 회계장부를 조사하는 것이지 기소나 검찰에 수사 의뢰할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식회계 부분은 특검법상 수사 권한 밖이며 앞으로도 수사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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