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 가운데 처음 사스 의심환자가 나왔다. 국립보건원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50대 한국인 남자가 고열,기침과 폐렴 증세를 보여 중국당국에 의해 사스 유사환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외교통상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5일 밝혔다. 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해당국 정부에 의해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것은 처음이다. 보건원은 이 남자와 사업상 접촉해온 내국인 2명이 이달 초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이 남자와 접촉한 내국인 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발열이나 기침 등의 이상 증세는 없었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자택격리 상태에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지난 4일 고열과 기침 증세의 여자 어린이 한 명이 사스 의심 사례로 신고됐으나 아직 사스로 보기는 어려워 '단순신고'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