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을 비롯한 선원 24명이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현지 군벌에 의해 장기간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케냐항해지원프로그램(KSAP) 소속의 앤드류 므완구라는 4일 한국 국적의 FV 베이라 3號가 3개월분 조업료와 보호비를 요구하는 소말리아 군벌에 나포돼 33일 째 억류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양 소식통들은 "케냐 몸바사항을 출항한 선박들은 통상 조업이 끝나면 출발지로 돌아오지 않고 본국으로 귀국한다"면서 베이라 3호의 나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모즈코 회사 소유의 FV 베이라 3호와 FV 베이라 9호 등 어선 두 척은 3개월 출어를 목표로 지난 1월 몸바사 항구를 떠나 소말리아 해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억류된 선원은 한국인이 3명이고 중국인 4명, 베트남인 5명, 케냐인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KSAP는 소말리아 정국이 불안한 점을 감안해 케냐 및 한국 정부가 나서서 선원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몸바사 AF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