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수가 자신을 고발한 주민의 친형인 직원을 발탁 승진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2일 단행한 5급 기술직 승진 인사에서 윤중근 지역개발 담당(51)을 건설과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신임 윤 과장은 현 윤동환 군수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윤모씨(48)의 친형이다. 윤 군수는 윤씨의 고발에 따라 한때 구속된 뒤 지난달 1심 재판에서 군수직 유지가 힘든 7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동생이 군수를 고발하자 윤 과장은 지난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윤 군수는 "동생 일로 형이 희생돼선 안된다"며 반려했다고. 이에 앞서 윤 군수는 지난 2월 인사요인이 있었으나 재판 선고를 앞두고 '형을 승진시킬 경우 고발취하나 회유 등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기술직 인사만 미뤘던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사 내용이 알려지자 군 홈페이지 등에는 '윤 군수가 이번에 보여준 결단은 진정한 목민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는 등의 격려와 칭찬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