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부근의 영국령 사우스 조지아섬 인근해역에서 한국의 트롤어선 1척이 악천후 속에 좌초돼 선원들이 긴급 대피한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지역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메르코프레스 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트롤어선 `모레스코(Moresko) 1'호가 지난 1일 남극해 부근 사우스 조지아 섬 컴벌랜드 만(灣) 입구 부근해역에서 매우 큰 암초와 충돌했으며, 선원들은 초계정과 사우스 조지아 섬 당국 소속 선박 2척의 도움을 받아 긴급대피했다. 이 통신은 일부 선원들의 말을 인용, "선박이 매우 심하게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선원들은 사고해역에서 대피해 안전하게 잘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고밝혔다. 그러나 사고당시 트롤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정확한 숫자와 선원들의 안전여부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 조지아 당국 관계자는 "지난 1일을 전후해 강한 태풍이 섬을 휩쓸고 지나갔다"면서 "좌초한 한국 선박은 조업을 위한 출항을 기다리며 정박하던 중 태풍으로 닻이 풀려 떠내려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