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박찬호 선수를 포기한다. 박 선수와 맺은 광고모델 계약이 다음달 4일 끝나면 재계약하지 않기로 잠정결정했다. 박 선수가 나오는 광고도 곧 내리기로 했다.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계속된 성적 부진이 그 이유다. 국민카드가 박찬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말.박 선수를 노리는 수많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1년 전속 조건으로 8억원에 광고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박찬호는 5년간 7백80억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텍사스로 이적,광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2002년 시즌내내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며 이에 실망한 팬들은 점차 그를 떠나기 시작했다. 국민카드 홍보팀장이 삭발을 하면서까지 응원했지만 결과는 9승8패 방어율 5.75로 부진했다. 그런데 박찬호는 올 들어서도 1승3패,방어율 7.16으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어쩔 수 없이 방출을 결심하게 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