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학 신입생중 다수가 가정 형편이 안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총장 어윤대) 학생상담센터가 이 학교 신입생 2천801명을 대상으로 지난2월27일부터 이틀간 설문 조사를 실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 형편을 묻는항목에서 `중간 수준'이라고 답한 학생은 조사에 응한 2천772명중 44.7%인 1천239명이었으며 `중하 수준'이라는 대답이 34.4%(953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의 경우 `중간 수준'이라는 대답이 60.2%로 가장 많았고 `중상 수준'(22.7%)이라는 대답이 그 다음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2001년에는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중간 수준'이라는 대답이 61.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중상'(18.6%), `중하'(14.2%) 순으로 답변이 나왔었다. 배우자 선택기준을 묻는 항목에 남학생은 1순위로 용모(32.3%)를 거론하고 그다음으로 성격(31.7%), 직업(12.5%)을 뽑은 반면, 여학생은 성격(32.3%)을 가장 중요한 배우자의 선택기준으로 골랐으며 직업(26.7%), 건강(12.9%), 경제적 여건(9.3%)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직업 선택 기준으로는 2천756명중 절반이 넘는 1천388명(50.4%)이 `적성에 따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고 `보수.조건'이 557명(20.2%), `전공분야'가 464명(16.8%)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혼전 순결 문제에 대해 응답자 2천749명중 `결혼전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대답이 35.1%(965명)로 가장 많았고, `서로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대답이 25.0%(687명)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거에 대한 생각으로는 전체 2천746명 중 `서로 마음이 맞으면 가능하다'는 대답이 1천642명(59.8%)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