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한의사 국가고시 일부 문제 사전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특수부 신호철 검사는 3일 국시 문제를 몰래 빼내 유포한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이 모(29), 조 모(29)씨 등 한의사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말 국시 출제위원인 지도교수 연구실에 몰래들어가 컴퓨터에서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문제은행에 제출한 문제 27개를 빼낸 뒤 조씨 등 전공의 5명에게 e-메일로 넘겼으며 조씨는 이를 류 모(25.여)씨등 국시를 준비하고 있던 후배들에게 유포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당시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전문의 시험 문제를 빼내기 위해 지도교수 연구실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씨로부터 문제를 건네받은 류씨 등 국시 응시생 4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에 나선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빼낸 문제가 전국 상당수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들에게 전달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부분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17일 실시된 한의사 국시에서는 이씨가 빼낸 문제 가운데 5개가실제로 출제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