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시 2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2차선중 1차선에서 신설동 방면으로 운행하던 58번 시내버스가 도로변에 주차된 탑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는 신호 대기중이던 운전자 배모(66)씨가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버스에 승차한 윤모(24)씨 등 2명에게 폭행당하다 승객들의 만류로 윤씨 등이 하차한 뒤 운행을 계속하려다 10여초 만에 의식을 잃으면서 발생했다. 사고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운전자 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숨진 배씨가 윤씨 등에게 폭행 당한 뒤 버스를 운행하려다 의식을 잃었다는 승객 진술과 버스 내 폐쇄회로TV(CCTV) 판독 결과가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뤄배씨가 윤씨 등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윤씨 등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윤씨 등이 폭행 사실을 일부 시인함에 따라 3일중 이들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