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등으로 사용되던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이 유스호스텔이나 녹지같은 시민 이용시설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이 청사로 사용하다 이전한 옛 안기부 건물 본관에 소방방재본부를 입주시키려던 계획을 철회, 이 건물을 유스호스텔과 공원문화정보센터등 청소년 및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이 "옛 안기부 건물에 소방방재본부를 입주시키는 것은 헌법상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주거환경권을 침해한다"며 최근 헌법재판소에 `입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등 반대해 오자 이명박 시장은 지난달 입주 계획을 유보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안에 예산 확보와 건물 개.보수 공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천972평 규모의 건물 1∼3층은 유스호스텔로, 4∼6층은공원문화정보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스호스텔은 민간자본을 유치, 청소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국제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세미나실, 식당 등을 갖추고 민간에서 위탁운영하게 된다.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운영할 공원문화정보센터는 공원관련 자료 등을 갖춘녹화정보관, 자연과 관련된 미술작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공원녹지 관련 영상자료 상영 등에 이용되는 홍보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또 현재 도시철도공사 연수원으로 사용중인 옛 안기부 별관(지하 2층 지상4층 연면적 2천215평)은 2005년 6월로 예정된 연수원 이전후 녹지로 복원하거나 내구연한까지 공원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본관 지하의 종합방재센터도 소방방재본부의 추후 용산 신청사 건립계획에 맞춰 이전을 검토하는 한편 남산공원내 부적격시설인 남산맨션과 원불교재단 건물에 대해서도 내구연한 이후 매입, 철거한 뒤 녹지로 복원할 예정이다. 한편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가96년 2월 인수한 것으로, 전체 27개 건물중 23개는 같은 해 철거돼 공원으로 조성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