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회계 등 혐의로 두달넘게 구속수감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지법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최 회장은 신청서에서 "SK그룹은 주가폭락과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타개할 그룹내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보석을 신청한 것은 당초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재판이 관련자료 제출이 늦어져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도 최 회장에 앞서 지난 3월14일 "갑자기 SK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SK그룹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며 "이번 사태를뒷수습하고 그룹의 업무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재판부에 보석신청을 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