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를 위해 울산시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철욱.시의회 의장.경울추)는 1일 오후 3시 시청광장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를 위한 110만 시민 서명운동발대식 및 차량스티커 부착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 위원장의 대회사 및 성명서 발표, 강석구 실무추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박맹우 시장의 인사, 지역 국회의원들의 격려사, 결의문 낭독, 차량스티커 부착 및 서명운동, 대시민 카퍼레이드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경울추는 이날 행사에서 오는 6월말까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홍보물 및 차량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110만 시민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경울추 김철욱 추진위원장은 "지난 4월11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울산방문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에 대해 50%만 약속한 상태에서 4월23일 건설교통부에서 경주역~울산간 환승체제 지선화 추진을 내용으로 한 `경부고속철도 연계교통체계구축 기본계획'을 발표, 울산역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며 "고속철 울산역 유치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울추는 성명서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구두약속'으로 울산역 건설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경부고속철도 연계교통체계 구축 기본계획' 등 관계기관의 움직임을볼 때 울산역 설치를 외면하는 듯 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현행 정부안대로라면울산과 인근 양산.밀양.김해.마산.창원의 300만 시민들이 경부고속철도 이용을 위해부산역과 경주역에 가려면 1~2시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해야 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손실은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어 "편협한 효율성 기준보다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효율성 기준으로기존계획을 재검토하길 기대한다"며 "서울 사람들이 10분 일찍 부산에 도달하기 위해 300만 국민의 편의성을 외면하고 계량할 수 없는 시간적 손실을 희생하고 울산이가진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사장시킬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이 '빈말'이아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경울추는 또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 산업수도로서 명실상부한 국가경제의 중심축이자 물류 요충지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을 설치하여 산업수도 울산이 동남권은 물론 전국과 원활히 소통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 ▲동남권의 균형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참여정부의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도 경부고속철도울산역의 설치는 필수 불가결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한다 는 등 4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제70회 임시회에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건의문'을 채택, 지역 교육계의 동참을 촉구한데 이어 재경울산향우회(회장 안우만)도 이날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울산역 유치를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