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장난감 나라로 떠나보세요." 5월은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녀들이 한껏 들뜨는 시즌이다. 동시에 부모에겐 과연 어떤 선물이 좋을지 고민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자녀와 함께 선물을 고르는 즐거움을 나눠보면 어떨가. 올 완구 시장의 추세는 특별한 히트 상품이 없다는 것. 그만큼 다양한 완구들이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완구업체은 각기 신제품을 앞세워 동심잡기에 나섰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최근 수조에서 기르는 로봇애완물고기 '뮤츠'를 출시했다. 본체와 수조,리모컨,해초,돌멩이 등을 간단히 조립해 수조에 물을 채워넣으면 된다. 뮤츠는 리모컨 신호 및 사람이 내는 손뼉소리 등을 인식해 온갖 재롱을 부리는 쌍방향 완구이다. 많이 놀아주면 꼬리를 흔들며 헤엄쳐 오거나 춤을 추고 외롭거나 기분이 나쁘면 화를 내기도 한다. 각 부분들이 모두 예쁜 색의 야광이어서 밤에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오공은 '그레이트건더''카봇'등의 변신합체로봇이 주력제품이다. 로봇 내부에 칩을 내장해 TV의 오디오 및 비디오 단자와 연결하면 플레이스테이션처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존의 인기상품인 팽이완구'탑블레이드'를 위해 어린이날 수원 애경백화점에서 '2003 탑블레이드V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봉제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는 알을 깨고 태어나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곰인형 '위시윙'을 출시했다. 피자헛과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해 외식 나온 가족들이 전국 3백30개 매장에서 피자를 먹으며 다양한 위시윙을 만나볼 수 있다. 엄마 아빠와 구디북에 함께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또 위시윙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디지털카메라 음악CD 등도 증정한다. 지나월드는 녹차 밀크티 허브 커피향을 풍기는 강아지 시리즈 '오차켄'을 비롯해 마치 실물을 축소해 놓은 듯한 동물미니어처 시리즈 '실바니아 패밀리'를 준비했다. 학교놀이,부엌놀이,병원놀이 등 테마별,상황별로 구분돼 역할놀이가 가능하다. 3세에서 10세까지의 여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푸우의 숲속 부엌'은 지글지글 음식 익는 소리,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등을 통해 마치 직접 요리하는 것 같이 느끼게 해준다. 소예도 청오버롤과 트레이닝복을 갈아 입힐 수 있는 '패션베어'를 선보였다. 기획이벤트로 더플시리즈 및 베이비아이템에 대해선 최고 30%까지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한편 단일 완구매장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토이랜드(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아 9층)에선 5월을 맞아 30∼50%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매장 안에는 2만여 종류의 완구 및 놀이기구 구비돼 있어 아이가 엄마와 함께 놀면서 쇼핑할 수 있게 했다. 8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디즈니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우산도 증정한다. 이 밖에도 기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서 업체별로 다양한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토이랜드의 안병민 지점장은 "어린이들은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해 직접 체험하고 작동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올해에는 조립블록 로봇 RC(리모콘작동)자동차 패션인형 역할놀이 완구 등 다채로운 아이템이 고루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