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000년 3월 현대상선에 대출승인이 내려진 이후 산업은행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지점에서 4월4일 3천만달러가 동시에 인출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30일밝혔다. 이는 특검팀이 현대상선에 대한 산은측 대출이 이뤄진 2000년 6월 이전 대출도조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6월 이전 대출은 핵심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당시 대출이 2000년 6월에만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사실확인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지난번 산은관계자 소환조사 때도이 부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자민련 소속 이완구 의원은 "2000년 3월 3차례에 걸쳐 산은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지점에서 승인된 3천만달러 여신이같은해 4월4일 한꺼번에 인출됐지만 산은 국감제출 자료에는 누락됐다"고 추궁했고,산은측은 "현대상선의 경상운항경비로 역내자금이 아닌 역외자금으로 대출돼 누락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2000년 6월 당시 현대상선 감사를 지낸 박남성 동.서남아 총괄본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전날 소환했던 박재영 미주본부장과김종헌 구주본부 상무를 이날 오후 재소환, 보강조사했다. 특검팀은 일본에 체류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귀국을 미룸에 따라 변호인측에 조기귀국을 종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김상희 기자 banana@yna.co.kr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