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지난해 `과학논문색인(SCI)'저널 논문 발표 순위에서 서울대가 6계단 상승한 세계 34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교내 연구기관에 예산을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대 연구비 수주액이 지난해 300억원가까이 증가, 2천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연구비 수주액의 증가가 논문 발표 순위의 비약적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서울대 연구기관이 세계 수준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예산을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서울대보다 SCI 순위가 낮은 외국 대학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듯이 서울대도 머지않은 장래에 과학기술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 업적을 이룩한 해외교포 과학자와 해외석학도 적극적으로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하버드대 로버트 배로 교수를 이번 학기 경제학과에 초빙했고 물리학과 생물학 분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급의 석학을 초빙하기 위해 외부기업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현재 투자의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학에대한 지원을 과거보다 줄인다면 퇴보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는 국가생존 차원에서연구비지원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