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26단독 신우진 판사는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명시 심리재판에서 전씨측에게 재산목록 보정명령을 내렸다. 신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전씨측이 제출한 재산목록을 검토한 뒤 "예금채권이불과 30여만원이라고 기재돼있는 등 재산은닉의 위험성과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유가증권, 부동산 등에 대한 추가 재산목록을 보정하는 한편 배우자, 직계가족, 형제자매 등 친인척에 대한 재산목록도 내달 26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재판에 참석한 전 전대통령과 이양우 변호사는 "이번 재판은 여론재판"이라며 "채무자가 제3자에 대한 재산목록을 명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97년 4월 추징금 2천204억원이 확정된 전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314억원을 추징하는데 그치자 지난 2월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전씨에게 재산목록 제출을 명령해달라며 재산명시신청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