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환자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27일 신고된 4건의 의심사례 가운데 최근 2개월간 중국 베이징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 여성을 병원에 입원시켜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 여성이 귀국하루전 고열 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힘에 따라 같은 비행기 탑승객에대해서도 추적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보건원은 또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뒤 최근 의심환자로 분류된 40대 남성은 한때폐렴이 의심되기도 했으나 사스 자문위원회에서 폐렴 증세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나온 의심환자중 6명은 현재 입원 치료중이며 4명은 퇴원후 자택격리상태에 있다. 또 3명은 퇴원후 7일간의 자택격리 기간에 이상 증세를 다시 보이지않아 격리가 해제됐다. 보건원은 한편 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며 진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일부 병원에서 기피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전국 240여개 시.군.구 보건소에 `사스외래진료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경미한 증상으로 사스 자가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간혹 있고,119구조대에 비슷한 증상이 있다며 전화하는 사례도 있다"며 "보건소 진료실에 칸막이를 설치해 이런 환자들을 진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원은 또 일부 지역에서 야간에 보건소와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있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할 것을 각 보건소에 지시했으며, 의사협회 및 병원협회에도 환자 신고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24시간 응급의료전화인 `1339'에 접수된 사스 상담건수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천586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