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해외여행을 기피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한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홍도로 몰리고 있다. 신안군 홍도관리사무소는 28일 올들어 지금까지 홍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2천5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천54명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목포-신안 흑산, 홍도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승객이 11%나 증가해 주말의 경우 쾌속여객선 5척이 10항차 운항에 들어가는 등 밀려드는 관광객 맞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황금연휴인 다음달 3일부터 3일간은 목포-홍도 배편은 이미 예약이 끝날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목포-제주항로도 지난해에 비해 10.9% 승객이 증가하는 등 서남해 관광지로 향하는 여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홍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스의 여파로 해외 여행을 기피하면서 단체 관광객들이 성수기 못지않게 밀려들면서 여관, 음식점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홍도는 천혜의 비경에다가 최근 바다밑까지 훤히 불 수 있는 반잠수정이 최근 운항에 들어가면서 더욱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