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8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을 소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을 소환,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5천만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안씨는 이날 오전 9시54분께 승용차편으로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에도착, `2억원의 용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지난 99년 7월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을 생수회사 운영자금에 사용했는 지 여부와 생수회사 회계장부의 폐기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고 있다. 검찰은 염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5천만원 등이 수자원공사 감사 재직 당시 공사 자금을 나라종금에 예치토록 한 뒤 수수한 사례금인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염씨가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입증되거나 다른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정현준게이트' 주범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돼 복역중인 정씨를 불러 김 전회장의 돈이 정씨 회사에 들어간 경위 및 로비와 연관이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