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의 한 농촌지도사가 복숭아와 살구,자두, 매실을 거의 동시에 수확할 수 있는 나무를 개발한 뒤 특허까지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청원군에 따르면 옥산농업인상담소 임황빈(52) 소장은 2001년 4월 자두나무에 복숭아, 살구, 매실나무를 접목시키는 데 성공, 빠르면 올 6월께부터 과일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씨가 5년 전부터 개발에 들어가 `어울나무'로 명명한 이 나무는 자두나무를대목으로 삼고 2-3년생 살구, 복숭아, 매실 나무의 가지를 접목시킨 것으로 그는 지난해 1월 이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임씨는 "친화성이 높지 않은 이들 나무를 접목하고 관리하는 것이 일반 과일 나무보다 힘들지만 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과일을 수확하는 장점이 있다"며 "농가 시범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소장은 2001년 9월 가지씨 앗을 고추씨앗보다 10-15일 일찍 파종해 대목으로 삼고 고추 본 잎이 4-5장 날 때 접목, 가지와 고추가 동시에 열리는 기술을개발하기도 했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