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노조는 공생 공존하는 관계다. 노조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쳐야 하거나 명분만을 고집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동반자적 관계에서 진지한 의견을 제시하고 집행하는 정책 노조로 변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는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우호적이고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일궜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에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가장 주력한 점도 이 부분이다. 노조원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실시간 인터넷 상담소'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 횡행했던 밀실 인사나 사측 위주의 독단적 정책 결정도 없앴다. 기수 학벌 지역 성별 등을 따지지 않고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인사를 해왔다. 노조도 경영진의 변화에 감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영진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선 과감하게 박수치는 모습이 바로 그런 방증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시혜자 입장에서 목에 힘을 주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시장 공급자의 위치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