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으로 가게들이 스쳐지나간다. 익숙했던 광고판이 새롭게 보인다. 이제는 좀 더 다른 눈으로 경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에 경제도 배우고 자유로움 속에서 스스로 하는 능력을 알았다." '경제마을 만들기' 캠프를 마친 후 우리를 감동시킨 아이들의 말이다. 아이들은 통계로도 입증되듯이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마인드의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 아이들은 가정에서 얼마나 달라진 삶을 살고 있을까. 그래도 그들의 집에는 경제교육이 누구보다 필요하다고 여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캠프에 보낸 부모들이 있는데 말이다. 어린이와 학부모 설문을 기획하게 된 것은 한국적 상황에 필요한 경제교육의 가장 절실한 부분을 찾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막상 결과를 수치화하고 보니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임에도 우리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문결과로 알 수 있듯 우리는 아이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제대로 가르친 적도 없을 뿐더러, 경제마인드를 올바로 가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 중의 하나는 경제에 관한 것일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후, 또는 나이가 들어 경제적으로 도울 수 없게 될 때,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자녀의 경제적 능력은 우리 부모가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을 때 가르쳐 줘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경제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우리 부모들이 정신적으로 부자아빠 부자엄마일때 아이들은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용돈 절약이나 꼬마사업가가 되는 법을 넘어서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경제마인드를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