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 노동부 장관 >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람이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다. 모든 것이 사람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노사관계는 기업의 생존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결정하는 규정력이다. 이제 대립적 노사관계를 탈피해야 할 때가 되었다.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기업은 노조와 근로자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근로자도 '투쟁을 통한 획득'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더 큰 생산을 통한 보상'을 추구하는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노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채널을 마련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노사간 마음의 벽을 허물면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산업현장의 크고 작은 기업에서 노사가 함께 기업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을 위하여 힘을 모으고 있다.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0개 기업은 노사가 마음을 열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여 상생의 노사관계를 창조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들이다. 이들은 파이를 나눠 갖는 것에만 매달리지 않고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기업의 생산을 통해 얻어지는 성과는 공정하게 배분했으며 노사간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 자주 만나 대화함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들 기업의 노사간에 쌓인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들이 구축한 상생의 노사관계는 오랜 세월에 걸친 정성의 결실이다. 정부는 앞으로 노사간에 실질적인 힘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바탕 위에서 비로소 신뢰가 싹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뢰에 기초한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통해 사회적 통합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