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등 동아시아 보건 관리들과 전문가들은25일 동아시아 국가들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공동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회의를 열고 사스를 저지하기 위해 개별 국가가 취하고 있는 방책을 토의하는 한편 향후 공동의 노력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회의는 26일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및 중국이 참여하는 장관급 회담과 오는 29일 태국 방콕으로 예정된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차 개최됐다. 모하마드 타하 아리프 말레이시아 보건총국장은 "사스에 대한 지역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몇몇 통합된 활동은 현행 국가적 통제 대책을 용이하게 하고 독자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려는 개별 국가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생부 관리인 런민후이 부사장(副司長)은 중국의 사스 대처방안 뿐만 아니라 "중국내 정확한 상황을 보고할 것"이라며 사스와 관련한 투명성을 약속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는 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WHO 전염병 부문의 마크 슬레이터 박사는 기자들에게 "효과적인 억제 조치가 제자리를 잡았으며 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