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4일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대한 4천억원 대출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2000년 6월2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으로부터 4천억원의 긴급대출을 요청받고 같은 달 7일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관계자들로부터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사업비 중 4천여억원이 북측에 송금됐다는 의혹과 관련,현대아산이 한국관광공사와 금강산관광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던 2001년 6∼9월 당시의 관광공사 이사회 속기록을 지난 22일 관광공사측에 요청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