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측이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대구시가 거부 입장을 보이자 일부 유가족들이 대구시참사수습대책본부 사무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희생자대책위원회 소속 여성 유가족 40여명은 대구시가 시민회관 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새로 설치하는데 대해 거부입장을 표하다 24일 오전 공문으로 이같은 입장을 공식화하자 대책본부 사무실을 점거했다. 유가족들은 특히 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대구시청 직원 10여명을 억류한 채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희생자대책위원회는 대구시민회관 소강당에 설치된 기존의 합동분향소와는별도로 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기존에 안치된영정과 소강당 합동분향소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과 ▲기존에 영정을 모신 유가족들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들 영정을 철수하고 대책위측이 새로 영정을 모시는 방안 등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