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전북 전주시 주상복합주택에서 불이 나 신원미상의 여자 3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상가원룸연립에서 불이 나 201호실에서 잠자던 30대 후반 2명과 다른 호실의 50대 1명 등 여자 3명이 숨졌다. 부상자 13명은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중앙병원 등 3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2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은 1시간여만에 진화됐지만 피해자들이 2층과 3층 원룸에서 깊은 잠에 빠진상태여서 대부분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불은 지상 1층 정육점과 게임장 등 점포 2곳을 태우고 계단을 타고 2.3층원룸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층 정육점 냉장고 뒤편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며 화재 직전 3층 원룸에서 큰 다툼이 있었고 한 남자가 1층 계단 입구에서 서성거렸다는 점을 중시,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신분증이 불에 탄데다 원룸의 특성상 피해자들의 신분을정확이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지문감식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신원을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 여관용으로 지은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다가구주택으로 개조됐으며1층에 점포 2개, 2.3층(8평.11평.13평형)에는 모두 16개의 원룸이 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