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20대 젊은이들이 스스로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오전 2시께 윤모(27)씨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산대교 북쪽 한강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간 뒤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이날 자신의 세피아 승용차를 몰고 성산대교 북쪽 방향으로 가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개인택시와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윤씨는 이어 자신의 승용차를 성산대교에 그대로 버려두고 다리 밑으로 내려가선착장 통로를 통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 경찰은 행인 강모(32)씨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긴급출동시켰으나 윤씨는 이미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용직을 전전해 온 윤씨가 평소 직장을 구하지못해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문모(31)씨의 집에서 문씨의 전직장동료 김모(24)씨가 방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대학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김씨가 수개월전 직장을 그만둔 뒤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